태풍 ‘말로’ 7일 오전 남해안 상륙… ‘곤파스’보다 많은 비 예상

입력 2010-09-06 00:35

태풍 ‘말로(MALOU)’는 7일 오전 전남 남해안에 상륙해 남부 지방을 관통하겠다.

기상청은 말로가 7일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남쪽 약 8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오전 중 남해안에 상륙, 8일 오전 동해상으로 진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서해안과 제주도는 5일부터 태풍의 간접적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6일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다.

말로는 5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 220㎞의 소형 태풍인 상태로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시간당 19㎞ 속도로 이동 중이다. 말로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6~8일에도 강풍반경 280㎞ 미만의 소형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 중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보다는 느리게 이동해 강수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의 예상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0~150㎜, 제주도와 남해안·동해안·지리산 등 일부 지역은 250㎜ 이상, 서해5도와 북한 지역은 20~60㎜다.

기상청 관계자는 “말로는 강풍보다는 비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산이나 도심 건물 등의 지형적 영향으로 큰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곤파스’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관계 기관과 협조해 말로의 상륙에 대비키로 했다.

최승욱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