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父子, 철인 3종 풀코스 도전… 이재범 원사, 아들 수호·권수 중사
입력 2010-09-05 22:32
5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국제 마이티 철인 3종 경기’에 육군 3부자(父子)가 풀코스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5사단에 근무하는 이재범(54) 원사와 이 원사가 13년간 몸담았던 1공수여단에 근무하는 두 아들 수호(28)·권수(26) 중사.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3.8㎞, 사이클 182㎞. 마라톤 42.195㎞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서 이 원사는 50대 초반(50∼54세) 부문에서 5위에, 두 아들은 20대 후반(25∼29세) 부문에서 각각 2위(이권수 중사), 3위를 차지했다. 2001년부터 철인 3종경기 전국대회에 참가해온 이 원사는 자신의 나이 부문에서 매번 1∼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6월에 열린 제5회 국제 철인 3종경기 하프코스에 참가해 50대 부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받은 두 아들은 2007년부터 대회에 참가했다. 두 아들은 수영 2㎞, 사이클 90㎞, 마라톤 21㎞로 구성된 하프코스에 참가해 실력을 쌓았고 이번에 아버지와 함께 처음 풀코스에 도전했다. 이들은 주말이면 함께 고된 훈련을 하며 서로를 독려해 왔다. 이 원사는 “저를 따라 특전사 부사관이 된 두 아들에게 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