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산車 내수 판매 급증… 경기회복 등 영향 11만여대

입력 2010-09-05 18:02

8월 국내 자동차업계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지난달 내수판매가 총 11만438대로 지난해 8월(9만1467대)에 비해 20.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신형 아반떼, K5 등 신차효과 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내수 누계판매도 지난해 1∼8월 대비 13.4% 증가한 94만1672대를 기록했다.

8월 내수 판매를 차급별로 보면 중형이 지난해 8월보다 70,2%, 경형은 30.7%,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13.7% 늘어나는 등 대형을 제외한 모든 차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 모델별 판매순위에서는 지난달 초 출시된 신형 아반떼가 9122대로 1위에 올랐으며, K5(8082대)와 신형 쏘나타(7831대)가 뒤를 이었다.

수출은 미국과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8월(14만1189)에 비해 32.5% 늘어난 18만7146대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출 누계도 178만446대로 41.1% 늘었다.

한편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 수입된 차량의 누적 판매대수는 5만83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674대)보다 59.2% 증가하면서 연말에는 10만대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승용차 신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달 말 현재 6.96%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