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 “아프간 평화위 창설 탈레반과 회담”
입력 2010-09-05 22:23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고위급 평화위원회를 창설해 탈레반과 회담에 나선다.
카르자이 대통령과 관리들이 평화위원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4일 만났다고 AFP통신이 아프간 대통령실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종 확정되는 위원 명단은 다음 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평화위 창설은 지난 6월 아프간 지역의 부족, 종교, 정치 지도자들이 모인 ‘평화 지르가’(부족장회의)에서 결의된 사안이다. 아프간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이 위원회는 앞으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담당하게 된다.
시아마크 헤라위 대통령 대변인은 일부 무자헤딘 지도자와 무장단체인 헤즈브-에-이슬라미(HeI) 단원도 위원회에 참가할 계획이라며 “최근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활동은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탈레반 측은 아프간에 주둔하는 14만명에 달하는 외국군이 모두 떠날 때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들은 탈레반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사소한 부패를 용인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 미국 국방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