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이희중 ‘빛의 그늘’

입력 2010-09-05 17:39


서양화가 이희중(용인대학 교수)씨의 그림은 동양적이다. 둥글둥글한 산과 소나무,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과 창공을 나는 나비, 청명한 달빛 아래 지팡이를 든 선비가 산을 오르는 모습에서는 이상향의 세계를 엿보게 한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그가 11일까지 서울 청담동 서림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 주제는 ‘빛의 그늘’로 화려하면서도 정감있는 색채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푸른색을 여러 번 덧칠해서 색의 깊이를 더했다”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한 화면에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적인 민화풍의 작품과 드넓은 바다와 모래톱을 짙푸른 색조로 표현한 바다 시리즈를 함께 출품했다. 한결 자유롭고 생명력이 더해진 느낌이다. 서울에 이어 부산 해운대 갤러리 서림에서 13∼19일 전시를 계속한다(02-515-3377).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