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여자월드컵 개막… 태극소녀들 세계 정상 도전

입력 2010-09-05 18:04


“지소연 언니보다 우리가 잘하는 걸”

17세 태극소녀들은 U-20 여자 대표팀이 지난 8월 U-20 여자월드컵에서 거둔 FIFA 주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 성적을 넘어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U-20 월드컵 스타 지소연(19·한양여대)을 능가하는 재목으로 꼽히는 스트라이커 여민지(17·함안대산고) 등 21명의 정예선수들은 지난달 31일 결전지인 트리니니다드토바고에 도착했다.

16개국이 4개국씩 4개조로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가 8강에 오른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은 6일 오전 8시 스카버러의 드와이트 요크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서고 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며, 13일 아리마의 래리 곰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독일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강적’ 북한을 4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던 주역들로 구성돼 있다.

북한은 2008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을 2대1로 꺾고 우승한 팀이다.

한국은 당시 현재 U-20 대표팀의 주축인 지소연과 이현영(19·여주대) 등을 앞세워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이 8강에 오를 경우 A조의 북한이나 나이지리아와 만날 가능성이 큰데 북한은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압한 바 있고 나이지리아도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이다.

최 감독은 “첫 상대인 남아공전을 이기고 2차전 상대인 멕시코를 꼭 잡아서 2승을 확보하고 나서 독일과 조 1,2위 다툼을 벌이겠다”며 “독일이 체력적으로 우세하긴 하지만 스피드와 개인기에서 우리가 앞선다. 잘 준비하면 우승까지 가능할 것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