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한국대회 D-50 시범주행… 늦더위 날린 폭풍 질주

입력 2010-09-05 18:07

고막을 찢는듯한 굉음과 스피드, 그리고 레이싱걸….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한국대회가 개막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운영 법인 KAVO는 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F1 그랑프리 한국대회 D-50 기념행사인 ‘서킷런 2010’ 행사를 열었다. 일반 팬과 지역 주민 등 4000여명이 몰린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정영조 KAVO 대표와 대회 홍보대사인 인기 탤런트 류시원씨도 함께했다.

아직 완공이 되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입구부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100여대가 전시돼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킷런 2010 행사는 바이크(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스턴트 쇼로 시작됐다. 바이크와 자동차의 곡예가 이뤄질 때마다 팬들은 큰 환호성을 지르며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포뮬러 BMW와 국내 레이싱카의 시범 주행도 이어졌다. 시범 주행에는 류시원이 자신의 레이싱카에 유 장관을 태우고 선두로 달렸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F1 차량의 시범 주행. 올 시즌 F1 히스패니아 팀에서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는 카룬 찬독(인도)이 레드불 레이싱팀의 F1 머신을 몰고 나와 시범 주행했다. 다른 일반 레이싱카보다 더 큰 괭음과 스피드로 질주하는 F1 머신의 모습에 팬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하는 표정이었다.

KAVO 정 대표는 “서킷은 현재 전체 공정의 90% 이상을 마친 상태”라며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국제 대회를 열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의 지위에 걸맞은 한국 모터스포츠 산업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F1 그랑프리 한국대회는 오는 10월2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영암=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