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한예조 협상 거듭 난관… ‘동이’ 9월 6·7일 방송분 촬영 못해

입력 2010-09-05 18:56

MBC가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촬영 거부를 선언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과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동이’ ‘김수로’ 등 주요 드라마들이 촬영되지 못하고 있다.

5일 한예조와 MBC에 따르면 ‘동이’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의 세트장을 찾은 한예조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배우들이 해산한 뒤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동이’는 6, 7일 방송분의 촬영을 마치지 않은 상태여서, 6일 방송이 결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말드라마 ‘김수로’도 지난 4일부터 촬영이 멈춘 후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의장은 “더이상 출연료가 미지급되지 않도록 촬영분에 맞춰 임금을 받는 ‘동시 지급 방식’을 요구했으나, ‘동이’와 ‘김수로’ 제작진은 여기에 합의하지 않았다. 종영된 드라마의 출연료도 못 받았는데, 현재 찍고 있는 드라마 출연료를 늦게 준다면 미지급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다음주에는 ‘장난스런 키스’ 제작진과 출연료 지급 방식을 논의해보고 합의되지 않을 때에는 촬영 거부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KBS와 SBS는 한예조와 미지급 출연료 보장, 향후 대책 마련 등에 합의해, 양사의 드라마는 한예조의 촬영 거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