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의 新星 바실리 “중후한 음색이 내 매력”
입력 2010-09-05 17:31
팝페라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모리 바실리(사진)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아티스트다. 순정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중후하고 깊은 목소리는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만 그를 한층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이런 완벽한 조건을 갖춘 청년이 이제 만 20세(1990년생)라는 사실은 그에게 한 번 더 눈길이 쏠리도록 만든다.
최근 앨범 ‘빈체로(Vincero)’로 국내팬에게 처음 소개된 바실리를 이메일로 만났다.
외모와 목소리 모두 매력 넘치는 이 청년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많이 쑥스럽다”고 했다. 자신의 매력에 대해서는 “나이에 비해 외모가 성숙하고 남성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게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바실리는 자신의 음악을 ‘네오클래식’이라고 칭했다. 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어린 나이에 클래식을 완전히 이해하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내 목소리가 오페라나 클래식에 적합한 것은 큰 장점이었다”면서 “곡 선택이나 편곡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나만의 개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레게,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즐겨듣는다는 바실리는 “가장 선호하는 음악은 팝이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서 그런지 모든 장르를 망라해 그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의 데뷔 앨범인 ‘빈체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매돼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그를 ‘가장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각인시켰다. 국내에 발매된 앨범은 3곡을 추가로 더한 인터내셔널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최근 주목받는 팝페라 가수 캐서린 젠킨스와의 듀엣곡 ‘엔드리스 러브’도 포함돼 있다.
바실리는 이중 ‘이오 티 아메로(lo Ti Amero)’를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그는 “이 곡이야말로 순수하고 더없이 맑은 감정을 담고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 전화기 등 집에서 한국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해 한국을 이미 잘 아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는 바실리는 “한국은 매혹적인 곳이라고 들었다. 초대해주면 당장이라고 가고 싶다”면서 한국팬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