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도로公 결승 격돌…현대캐피탈 주성용 맹타, 우리캐피탈 3대0 완파

입력 2010-09-03 21:19

현대캐피탈이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예선리그에서 LIG손해보험에 패해 1패를 안고 준결리그에 올라온 현대캐피탈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 우리캐피탈을 3대 0(25-14 25-22 25-12)으로 꺾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4일 열리는 대한항공(2승)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결승진출을 노리게 됐다.



여자부서는 지난 시즌 V리그 4, 5위에 그쳤던 흥국생명과 도로공사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GS칼텍스를 3대 1(25-15 25-20 17-25 25-21)로 물리치고 3승으로 준결리그 1위를 마크, 2위 도로공사(2승1패)와 정상을 다투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9점)이 주춤한 사이 라이트 주상용(17점)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주상용은 1세트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지며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을 우리캐피탈 코트에 꽂아넣었다. 2세트에서는 센터 이선규(6점)의 막판 활약이 돋보였다. 이선규는 20-20에서 속공으로 득점한 뒤 상대 실책으로 22-21로 간신히 앞선 상황에서 속공과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시켜 팀이 25-22로 세트를 가져오는데 수훈을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조직력이 무너져 경기를 포기하다시피한 우리캐피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승리를 안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기존 세터 권영민이 나섰고 2세트 초반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내보내 손발을 맞췄다.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의 경기서 김연경이 9점을 꽂아넣으며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25-20으로 이긴 흥국생명은 최유리와 나혜원, 정대영이 분전한 GS칼텍스의 반격에 밀려 3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 16-15에서 김연경이 4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연경이 27점, 한송이도 2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김민지(14득점)과 정대영(11득점), 나혜원(10득점) 등이 선전했으나 팽팽한 초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