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2018년까지 태양에 우주선 보낸다
입력 2010-09-03 18:59
인류가 처음으로 태양 탐사에 도전한다. 섭씨 1399도의 초고열을 뿜어내는 태양의 미스터리가 풀릴 날이 멀지 않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까지 태양의 대기권에 근접할 수 있는 소형 자동차 크기의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CBS뉴스, 씨넷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은 400년이 넘도록 태양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이에 대해선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게 아직 더 많은 상황이다. NASA는 태양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과제들의 해법을 찾기 위해 2008년 ‘솔라 프로브 플러스(Solar Probe Plu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존스홉킨스응용물리실험실(APL)에 우주선 설계와 제작을 맡겼다.
APL은 2008년 1월 태양에 탐사선 ‘메신저’를 보냈고 이 탐사선은 태양의 주위를 도는 두 번째 행성인 금성 부근까지를 비행했다. 이때 사용된 내열 기술을 개선해 태양 탐사 기술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는 태양의 640만㎞ 가까이까지 접근할 수 있다. 이 정도 거리라면 지구에서보다 태양이 23배나 크게 보인다.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에 탄소복합 재료로 만든 열 차단막은 태양이 뿜어내는 고온과 강력한 방사능을 견뎌야 한다.
이 우주선을 이용할 경우 태양에 관한 두 가지 큰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얻을 것으로 우주물리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의 ‘이상고온’과 태양풍의 가속에 관한 것이다.
통상 태양의 표면 온도는 약 6000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온도는 태양 표면에서 멀어질수록 내려가는 게 아니라 더 오른다. 과학자들은 코로나의 온도가 높은 이유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태양풍에 대해서도 의문투성이다. 태양은 수백만㎞의 속도로 뜨거운 전기입자들을 뿜어내고 있지만 태양 주변에선 강속의 어떤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우주선이 640만㎞까지 접근하는 것은 사실상 태양의 코로나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주선은 각종 센서로 주변 성분들을 분석하고 특수영상 장치를 이용해 코로나 모습을 3차원으로 전달해 줄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