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고교선택제 2010년도 그대로 간다

입력 2010-09-03 18:24

지난해 도입돼 시행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서울지역 고교선택제가 올해 큰 변화 없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행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 마련한 고교선택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내년도 고교 입시까지는 현행 골격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학년도 고등학교 전형요강을 최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전형요강에 따르면 외국어고나 과학고, 국제고 등 전기 고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 곳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기 합격자는 후기고에 지원할 수 없다.

전형방법은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기는 과학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예술계고·특성화고(전문계고) 등이며 후기는 자율형공립고, 과학중점학교 및 예술·체육중점학교와 이른바 인문계고로 통하는 일반계고 등이다.

전기고는 교육감이 승인한 해당 학교별 전형요강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 수험생은 원칙적으로 2개 이상의 전기 고교에 지원할 수 없다.

고교선택제가 적용되는 일반계고 전형방법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들이 서울의 전체 학교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정원의 20%(공동 학군인 중부는 60%)가 배정되고, 2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다시 지원하면 정원의 40%가 추가 배정된다. 3단계에서는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 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 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 추첨 배정한다. 일반계고의 배정 학교는 내년 2월 11일 발표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