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9월 5일 부터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입력 2010-09-03 18:46

한국과 미국은 5∼9일 서해상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대응책의 일환으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3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 등 수상함 4척과 해상초계기(P-3C)가,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등 수상함 3척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해상초계기가 참가한다. 미 항공모함은 참가하지 않는다.

합참은 “북한에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보내고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해상훈련”이라며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전술과 기술, 대응 절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호전광들이 분별을 잃고 무모한 도발에 나서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자비한 타격으로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미국은 이번 연합 대잠수함훈련 이후에도 연말까지 10여 차례 합동군사연습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병력과 전쟁수단들을 항시적인 공격상태에 뒀다가 임의의 순간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