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SMS로… 택배사도 첨단 경쟁

입력 2010-09-03 18:22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택배업계가 첨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택배 물량이 몰리는 기간인 만큼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진의 택배사업부문인 한진택배는 전국 어디서나 문자 한 통으로 고객상담을 받을 수 있는 ‘한진택배 1588-0011 콜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휴대폰 SMS(단문서비스) 기능을 이용, 불편사항 등을 전송하면 전담 상담원으로부터 10분 이내에 상담안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건당 15원 정도의 SMS 이용요금만 부과돼 휴대전화를 통한 전화상담보다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줄게 됐다. 한진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단순한 문의사항도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접수하거나 콜센터에 직접 문의해 별도로 메모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문자상담 서비스 도입으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는 최근 아이폰으로 택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CJ택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예약 접수와 배송상황 조회는 물론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택배 대리점 위치와 주소, 발송 물품의 무게와 거리에 따른 택배 예상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센터(1588-5353)로 전화 연결도 가능하다. CJ GLS 측은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에서 택배 접수가 가능한 모바일 홈페이지(m.korex.co.kr)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 운송장에 가상번호가 인쇄되도록 했다. 현대로지엠은 휴대전화에 스캐너를 결합시킨 스캔폰 5200여대를 운영 중이다. 화물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도 고객 문의 및 응대에 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 2년간 설과 추석의 택배 물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추석에 전국적으로 7000만 상자 이상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치로, 국민 1인당 1.4회 이용하는 셈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