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여자국가대표팀 이끌고 한국 온 박선미 코치 “꼭 메달 딸 겁니다”
입력 2010-09-03 19:08
“태권도는 아제르바이잔 올림픽위원회가 정한 5개 전략 종목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이 나라 여자선수들도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따는 날이 꼭 올 겁니다.”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의 태권도 여자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박선미(38) 코치. 지난 6월 현지에 부임한 박 코치는 2일부터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출전차 선수 11명을 이끌고 한국에 왔다.
신생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국가위상을 높이기 위해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레슬링 역도 복싱 등 5개 전략 종목을 지목해 국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박 코치의 영입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태권도 전력 강화를 위해 윤종완 전 상명대 교수를 수차례 초빙, 강화 프로그램을 전수받고 있다. 또 지난해 태권도 월드컵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세계장애인태권도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상명대 출신인 박 코치는 1999년부터 10년 넘게 제주도청 감독을 맡아 안정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처음 아제르바이잔 코치직 제의를 받았을 때는 갈등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국 태권도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박 코치는 국내 고교 수준인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올해까지는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술훈련을 실시해 2년 안에 결실을 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이 목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