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스마트폰·태블릿PC 2010년 2600만대 팔릴 것”

입력 2010-09-03 18:22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올해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2500만대 이상, 태블릿PC ‘갤럭시탭’은 10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실적(590만대)의 4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삼성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두 자릿수(10%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점유율 순위도 대만 HTC를 제치고 노키아, 림(블랙베리), 애플(아이폰)에 이은 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 스마트폰의 급성장의 핵심은 ‘갤럭시S’다. 신 사장은 “국내외 갤럭시S 판매량이 출시 2개월 만인 지난달 말 300만대를 넘었다”며 “올해 안에 1000만대 판매(텐밀리언셀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갤럭시S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 기반을 다져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2500만대)의 2배가 넘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 사장은 또 “갤럭시S 돌풍을 차세대 미디어 기기인 갤럭시탭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IFA에서 처음 선보이는 갤럭시탭은 국내와 해외 모두 다음 달 초에 출시된다. 신 사장은 3개월(10∼12월) 만에 100만대 이상의 갤럭시탭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화면 크기가 7인치인 갤럭시탭은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 없는, 휴대성과 가독성이 모두 강화된 기기”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