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서울 답십리3동 행복한교회 최진영 목사
입력 2010-09-03 17:27
국민일보가 세계복음화협의회와 함께 펼치고 있는 어려운 교회 및 홀사모 돕기 운동에 도움을 요청하는 교회는 많은 반면 아직 도움의 손길은 미미해 교계의 후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민일보는 그동안 도움을 요청해 온 20여곳의 교회 가운데 병고에 시달리는 세 목회자를 선정해 소개한다.
◇서울 답십리3동 행복한교회 최진영(53) 목사는 암과 사투를 벌이며 목회를 하고 있다. 2002년 교회 개척 당시 최 목사는 지하창고를 개조해 만든 임시 살림집에서 생활했다. 주변의 열악한 환경 때문인지 구개 편도와 혈액, 임파선 등 세 곳에서 암세포가 생긴 최 목사는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으나 편도암과 임파선암이 호전돼 극한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개척교회를 시작해 매주 설교를 하는 최 목사는 성도 수가 10여명에 불과해 사택 월세 10만원과 교회 월세 40만원을 매달 내기가 너무 벅차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킬 수 없어 큰 아이를 전주 친척집에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최 목사는 “목회자로서 기초수급자로까지 선정될 정도여서 너무 부끄럽지만 투병 비용과 교회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사모가 생활비에 보태고자 아르바이트를 해서 매달 30여만원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주변의 재개발로 인해 몇 안 되는 성도마저 자꾸 이사를 가곤 한다는 최 목사는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질병 때문에 놓칠 수는 없다”며 “궁핍 속에 어렵고 힘들어도 복음의 열정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장호리 풍성한교회 김용규(65) 목사는 서울 남창동에서 목회를 하다 42세에 결혼하고 곧장 이곳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목회는 너무 어려웠고 당뇨병이 와 22년째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형편이다. 아내 역시 신혼 초 영양부족으로 인한 임신중독에 걸려 현재까지 고생하고 있다.
아들 둘은 대학에 다니고 있으나 학비 지원을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목회 초기에는 교인 수가 어린이까지 100여명이나 되었으나 지금은 10여명에 불과하다.
김 목사는 “그동안 투병생활을 하고 교회 운영비 부족으로 빌려 쓴 채무가 3000만원이나 돼 생활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목사도 아프냐며 비웃고 조롱하지만 목회만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군산시 수송동 명분교회 김상순(56) 목사는 2007년 8월 교회를 개척해 열심히 사역하던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산의료원에서는 소생 가능성이 없다며 전주예수병원으로 보냈고 이곳에서도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났다.
하나님은 김 목사에게 농촌이지만 아동선교의 사명을 주셨다. 그래서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어린이들을 지도하며 보살피는 사역을 하고 있다. 급식도 하고 있지만 워낙 교회재정이 약하고 자비량으로 하다 보니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내던 월세마저 못내 부득불 장소를 옮겨야 했다. 그런데 새로 옮긴 곳도 현재 4개월째 월세가 밀려 쫓겨날 상황이다. 몇 안 되는 성도지만 눈물로 기도하고 있어 하나님께서 새 길을 열어 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후원자 명단(단위:만원)
△김종형 20 △이남순 20 △구자숙 20 △김선천 13 △이말순 10 △박금숙 10 △김종빈 10 △구영화 10 △김의환 10 △정연승 10 △윤태성 10 △이종호 10 △김성자 10 △최진숙 10 △심귀보 10 △이필란 10 △양승순 10 △전화준 5 △김영복 5 △김영선 5 △김권수 5 △박연식 5 △이명례 5 △김영자 5 △조종철 5 △이영균 5 △하성민 5 △김홍집 5 △정상균 5 △조옥자 5 △복음에 빚진자 5 △성남평강교회 4 △장석주 3 △임승례 2 △박소영 2 △박병오 2 △이영숙 2 △오정미 1만
어려운 교회나 홀사모들은 청원서, 교회(자기) 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예금주 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