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씨 칸첸중가 등정 의혹 입증까지 성공 인정”
입력 2010-09-03 18:09
히말라야 등정 기록을 수집·관리하는 엘리자베스 홀리씨가 3일 오은선(44)씨의 칸첸중가 등정 여부에 대해 “의혹이 입증될 때까지는 등정에 성공한 것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현재 홀리씨가 히말라야 등반 역사를 정리한 보고서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DB)’에는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해 ‘논란중(disputed)’이라고 기록돼 있다. 홀리 측은 “‘논란중’이라는 말의 의미는 누군가 정상 등정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등정을 성공했다는 마지막 판단을 통과한 것은 아니다”며 “히말라얀 DB는 ‘논란중’이라고 기록된 등정을 모두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등정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이 된다면 그 때는 ‘불인정(unrecognized)’으로 기록된다는 것이다.
홀리 측은 이와 관련, 진실을 파악해 기록하기 위해 대한산악연맹에 자료를 요청해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홀리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산악연맹에서 입장을 전달받은 바는 없으며 최근 (오씨의 의혹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는 것은 한국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홀리씨에게 오씨의 등반 의혹을 직접 제기한 사람은 오씨의 세르파 누르부와 스페인의 산악가 에두르네 파사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