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 SK-2위 삼성-3위 두산-4위 롯데
입력 2010-09-03 18:16
롯데가 2일 KIA를 물리치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사실상 거머쥠에 따라 4강 순위도 거의 결정됐다. 4강 팀들은 이에 따라 잔여 경기에서 가을 잔치를 위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선두 SK는 2일 현재 2위 삼성에 3.5게임 차로 앞서있다. 한 때 삼성에 2게임차로 쫓기던 SK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3’으로 만들었다. 삼성과 3위 두산은 6.5게임차로 더 이상 뒤집기가 쉽지 않다.
8월 한 달을 뜨겁게 다퉜던 롯데와 KIA는 이제 5.5게임 차다 롯데가 치명적인 연패에 빠지고 KIA가 기적적인 연승을 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4위 자리는 롯데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설상가상으로 6위 LG에 반게임차로 쫓겨 자칫 의미없는 5·6위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야구 순위가 사실상 일단락됨에 따라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4개 팀은 체질 개선에 뛰어들었다.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는 공수의 짜임새, 경험에서 가장 앞선다. 부상으로 작년 한국시리즈를 건너뛰었던 에이스 김광현과 전력의 절반이라는 포수 박경완이 건재하다. 다만 삼성보다 약한 마운드의 경우 김광현(15승)과 카도쿠라 켄(14승)의 원투 펀치 외에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지금의 강력한 불펜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불펜에 베테랑 사이드암 권오준을 준비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삼성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큰 몫을 담당했던 권오준은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1군 등판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3위를 확정한 두산은 특유의 기동력과 장타력을 조화롭게 이루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 신인 선수들의 실력도 점검 중이다. 롯데는 KIA를 완전히 따돌린 뒤 전력 재충전에 나선다. 특히 ‘해결사’ 홍성흔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각각 팀 홈런 2위와 1위인 두산(132개)과 롯데(170개)는 화끈한 방망이가 전매특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잔여경기가 끝나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시작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