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 선교사 단체 일원화… 故 조태환 선교사 첫 순교자 추대

입력 2010-09-03 17:55

필리핀의 양대 한국 선교사 모임이 하나가 됐다. 한국선교사협의회(한선협)와 한국선교사연합회는 2일 ‘한국 선교사 및 선교단체 총회’란 이름으로 통합됐다.

필리핀 마닐라 마닐라한인연합교회에서 열린 통합총회는 지난 6월 두 단체가 아무 조건 없이 하나 되자고 합의한 것에 따른 첫 출발의 자리였다. 총회에서는 이봉춘 목사(예장 합동)가 초대 대표회장, 황량곤 목사(예장 통합)가 부총회장, 문주연 목사(기하성)가 사무총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한국인 선교사 2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통합된 기구를 만들자는 논의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그러나 다양한 교파와 단체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활동하면서 통합은 쉽지 않았다.

한선협 전 회장 이교성 목사는 설교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두 단체의 통합으로 필리핀에서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제 하나 됐으니 복음 전파에 더욱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초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이봉춘 목사는 “필리핀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선교회라 책임이 무겁다”며 “1년 동안 선교사들을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단체총회는 지난달 23일 괴한의 공격으로 별세한 고 조태환 선교사를 필리핀 선교 35년 역사의 첫 순교자로 추대하기로 했다, 필리핀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이미 조 선교사를 순교자로 추대했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