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대현, 한 홀서 12타 망신
입력 2010-09-03 01:20
‘한 홀에서 아웃 오브 바운즈(OB) 4방으로 12타 만에 홀아웃.’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은 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CC(파71·6771야드)에서 열린 제5회 메리츠 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6번홀(파5)에서 12타를 치는 망신을 당했다.
티샷부터 OB를 낸 김대현은 벌타를 먹고 날린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또 OB가 났다. 두 번이나 더 그린을 넘기는 ‘홈런 OB’를 범한 김대현은 11번째 샷 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렸고 다행히 퍼트 한 번에 공을 홀에 넣어 12타로 간신히 홀아웃했다. 이른바 7오버파의 셉튜플보기(septuple bogey).
김대현은 16번홀(파5)에서도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이날 7오버파 78타로 공동 106위에 그쳤다. KPGA 역대 한 홀 최다 타수는 제주 제피로스GC에서 열린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2라운드에서 김창민(40)이 5번홀(파4)에서 기록한 17타다.
코스가 어렵기로 유명한 솔로모CC에서 이날 김대현 외에도 권명호(26·삼화저축은행)가 14번홀(파4)에서 10타, 김국환(24·현대하이스코)이 11번홀(파4)에서 10타를 쳤고, 권태규(39·전신양행)는 4번홀(파4)에서 역시 10타를 치는 등 프로 선수들의 ‘대참사’가 이어졌다. 6오버파는 섹스튜플보기(sextuple bogey)로 불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