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통계로 본 서울 남성
입력 2010-09-02 21:52
‘외모를 가꾸기 위해선 얼굴에 칼을 댈 수 있다. 집 장만보다는 차 구입이 먼저….’
서울시는 지난해 15세 이상 2만2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 서베이’ 자료 등을 분석해 ‘2010 통계로 보는 서울 남성’을 2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답한 20∼30대는 3명 중 1명꼴인 30.5%였다. 50세 이상 남성의 16.1%도 성형수술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2년 전 8.6%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집을 마련하기 전에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설문에 20~30대 남성 50.5%, 50세 이상 28.4%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2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20∼30대는 6.8% 포인트, 50세 이상은 7.7% 포인트 늘었다.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옮기는 것이 좋다’는 설문에 20~30대는 61.3%, 50세 이상은 46.2%가 각각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7년 조사 때보다 20∼30대는 3.0% 포인트, 50세 이상은 1.1%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수년간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항목에선 지난해 20∼30대 49.0%가 ‘그렇다’고 답했다. 2년 전보다 4.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은 2.1% 포인트 하락한 37.9%가 이 같이 응답했다.
한편 ‘고민이 있을 때 가족들 중 주로 누구와 의논하는지’에 대해선 20∼30대 미혼 남성 중 46.4%가 어머니라고 응답했고 아버지라는 답은 10.3%에 그쳤다.
올해 서울지역 남성은 20년 전보다 35만2000명 줄어든 497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서울 전체 인구의 49.5%를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여성이 22만1000명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