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친환경 집단 냉·난방 도입

입력 2010-09-02 21:50

서울 마곡지구에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집단 냉·난방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하수열과 연료전지 폐열, 소각열 등을 활용한 집단 냉·난방 에너지를 2013년부터 마곡지구에 공급하고 2031년에는 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등 422만4000㎡의 신축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중 56.5%는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이전처럼 액화천연가스(LNG)가 공급된다.

냉·난방에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에서 발생하는 열과 수소연료전지에서 나오는 폐열,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이 이용된다.

시는 개별 냉·난방에 비해 전기요금과 난방비를 가구별로 연간 약 20만7000원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모두 35.8%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으며 대기오염물질은 54.5%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5498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열원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감축하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