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의 강원도정 어떻게 바뀌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탄력 붙을듯
입력 2010-09-02 18:42
‘돌아온’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2일 “소극적인 강원도 시대를 끝내고 도의 비전과 희망을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강원도민들의 애정과 기대 덕분”이라며 “이광재를 지키고, 이광재를 키워서, 이광재를 통해 소외받는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도민들의 뜻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직무복귀로 도정에는 거센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인적 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선 5기 강원도정은 이 지사의 직무정지로 발목이 잡히면서 사실상 김진선 전 지사 인물들 위주로 운영돼 왔다. 인적 개편은 추석을 전후로 해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도 서울사무소는 강화된다. 이 지사는 “지역 현안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강원도 서울사무소를 대폭 개편하고 18개 시·군에서 능력이 뛰어난 인물을 1명씩 지원 받겠다”며 “도청에는 각 시·군을 지원하는 과를 신설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공석인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비롯해 도지사가 인사권을 가진 도 출자 기관장과 개방형 직제도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재정운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 지사의 복귀에 따라 그동안 도로나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던 예산이 무상급식, 경로당 지원금 등 교육과 복지 분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지사는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도정 인수위원회를 통해 교육과 복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2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내년 7월 개최지 결정을 앞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업무 복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수석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