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개막… 키워드는 ‘3D·스마트’

입력 2010-09-02 21:09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첨단기술 경연장인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50회째인 올해 IFA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지멘스, 밀레 등 전 세계 1200여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최지성 사장, 강신익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주요 업체 간판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인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D’와 ‘스마트’가 핵심 키워드다. 주요 기업들이 각종 3D TV 및 3D AV(오디오·비디오)기기와 함께 스마트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TV는 인터넷상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차세대 TV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New Dimension of Experience)’이라는 주제로 7365㎡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세계 최대 65인치 풀HD 3D LED TV 8000시리즈와 유럽 각국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 애플 아이패드에 맞서는 태블릿PC ‘갤럭시탭’ 등을 처음 선보인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에 1㎓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탭은 두께 11.98㎜, 무게 380g에 다이어리만한 7인치 사이즈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3700㎡ 규모의 부스에서 8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이 중 나노(Nano) 풀LED TV와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2.0 기반의 스마트TV, 31인치 3D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 등이 눈에 띈다. 나노 풀LED TV는 LED 백라이트를 얇은 필름 형태로 만들어 제품 두께가 직하방식(백라이트를 패널 뒷면에 촘촘히 붙이는 방식) TV로는 가장 얇은 0.88㎝다. 31인치 3D AMOLED TV 두께도 0.29㎝로 세계에서 가장 얇을 뿐 아니라 어지러움 없는 3D 화질을 구현했다.

이 밖에 소니는 구글TV 플랫폼을 탑재한 인터넷TV를 시제품 형태로 처음 공개한다.

베를린=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