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흥·성숙에 크게 기여… 목회자의 모범 보이신 분”

입력 2010-09-02 20:22

2일 옥한흠 목사 빈소에는 하루 종일 교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 시대 목회자의 사표(師表)였던 옥 목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교회의 위대한 하나님의 종 옥 목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성령운동에 관심을 가지신 목사님과 함께 기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또 “제자훈련으로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숙에 크게 기여하신 목사님의 업적과 열매는 영원히 한국교회와 사회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도 “한국교회 발전과 제자훈련의 좋은 모범을 보여주신 옥 목사님의 뜻을 한국교회는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손인웅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를 깊이 사랑하셨던 옥 목사님은 늘 교회 갱신과 사회적 책임을 말씀하셨다”면서 “‘살든지 죽든지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여김을 받으시는 게 생애 목표’라 말씀하셨던 옥 목사님처럼 우리도 그 길을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은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면서 목회자의 모범을 보이신 분이 돌아가셨다는 데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옥 목사님이야말로 이 시대 목회자의 사표”라고 추앙했다.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도 “옥 목사님은 개교회주의와 물량주의적 상황에서 건강한 균형감각을 지녔던 굉장히 올곧았던 분”이라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제2의 옥한흠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 총신대(역사신학) 교수는 “세계 교회사 속에서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분명한 철학과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변함없이 달려 나갔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옥 목사는 한국교회 갱신과 개혁을 위해 혼신을 불태운 목회자”라고 평가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