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화장품으로 5년 뒤 글로벌 10위 도약” 아모레퍼시픽, 용인에 ‘미지움’ 완공

입력 2010-09-02 21:17

아모레퍼시픽이 경기도 용인시 보라동에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디자인한 2만6000㎡ 규모의 제2연구동 ‘미지움’을 2일 준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구 개발에 힘써 2015년 세계 10위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창조적인 연구를 통해 명장의 기술과 아시아인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명품 화장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30명인 연구원 수를 2015년 500명으로 늘리고 한방, 첨단 바이오 기술 등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목표 매출액을 5조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1조2000억원은 해외에서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한방 브랜드 ‘설화수’는 미국 백화점 버그도프 굿먼에 별도 부티크 매장을 낼 만큼 글로벌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 백화점에 부티크 매장이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설화수와 샤넬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아시아 지역을 공략해 2015년 화장품을 쓰는 아시아 여성 12억5000명 가운데 30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마몽드 매장을 현재 300여곳에서 1000여곳로, 아모레퍼시픽 매장을 200여곳에서 3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 대표는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적자가 거의 상쇄된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