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연구실적 좋아져 성과 미흡한 36곳 탈락
입력 2010-09-02 20:14
2단계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BK21)에 참여한 대학 사업단 가운데 성과가 부진한 36곳이 지원 대상에서 중도 탈락했다. 그러나 전체 사업단의 연구 실적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일 전국 70개 대학, 555개 사업단(팀)을 대상으로 평가한 BK21 4차년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탈락한 사업단(팀)은 인하대가 4곳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와 건국대, 조선대가 각 3곳이었다. 이어 한양대·이화여대·홍익대·부산대·인제대·한남대 각 2곳, 연세대·중앙대·서울시립대·경북대·세종대·영남대·부경대·창원대·충남대·백석대·제주대가 1곳 등이다
또 하위 사업단 120곳은 순위에 따라 사업비의 10∼30%를 삭감키로 했다. 지난해 3차년도 연차평가에서는 6개 사업단만 탈락했지만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탈락 팀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논문 건수나 피인용지수(IF) 등 전체 사업단의 연구 실적은 좋아졌다. 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들의 논문 수는 총 1만5100건으로 3차년도보다 8.9% 늘었다. 과학기술 분야 SCI(과학인용색인) 논문 1건당 IF도 2.66을 기록해 3차년도에 비해 6.4% 증가했다. 인문사회 분야의 경우에도 국제 저명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 건수가 71건으로 16.4% 늘었다. 4차년도 특허등록 건수는 국내 2505건, 국제 635건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국 단위 대형 사업단 23개 학문 분야 중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6개 분야, 연세대와 KAIST가 각 3개 분야에서 최상위 성적을 올렸다. 성균관대는 인문사회 학제 간 융합 분야, 고려대는 경영 분야에서 4년 연속 최상위를 차지했다.
전국 단위 핵심 사업팀 분야 중에는 경희대 서울대 세종대가, 지역 단위 대형 사업단 중에서는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등이 최상위로 평가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