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준비 기자간담회, “영남 선교 열정 확산 위한 기장인 선교대회 개최 논의”
입력 2010-09-02 19:05
오는 13∼16일 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에서 열릴 95회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 결정될 예정이다.
2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호텔에서 열린 총회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배태진 총무는 올해 총회의 주요 안건 중에서 2013년 WCC 10차 부산 총회 준비 관련 안건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총회에는 WCC 총회 준비를 위한 교단준비위원회 구성과 2011년 부산지역 선교대회 개최 안건이 올라와 있다. 경남노회와 부산노회는 “WCC 부산 총회를 앞둔 2011년에 기장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 지역에서 선교적 열정을 확산시키기 위한 ‘기장인 선교대회’를 총회 주관으로 개최해 달라”는 요청을 헌의한 상태다.
배 총무는 최근 WCC 개최 반대, 또는 준비 주도권에 관해 교계 일각에서 갈등이 나타나는데 대해 “각 교단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 2013년까지 오해는 점점 줄고 이해는 점점 더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기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WCC 준비에 있어) 푯대를 향해 잘 간다면 여기에 전적으로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배 총무는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호 2:14∼23, 롬 11:36, 마 6:10)라는 총회 주제를 소개했다. “이 주제에는 하나님의 정의가 갈등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 내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면서 특히 ‘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염두에 둔 것이며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난개발에 신음하는 자연에 창조 질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이번 총회에서는 교회 개척과 부흥을 촉진하는 ‘비전 2015’ 사업을 더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방안, 지방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지방 대학에 선교학과를 신설하고 한신대와 연계하는 방안, 남성 20명당 여성 목사·장로 1명의 총대를 의무화하는 양성평등 법안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