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大 ‘의대’로 원위치… 우수학생 조기선발 목적 동국대만 ‘의전원’ 유지
입력 2010-09-02 18:58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함께 운영해온 12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 의전원을 폐지하고 의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는 유일하게 의전원 체제를 선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 운영한 대학들로부터 향후 학제운영 계획을 제출받은 결과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충북대 전남대 영남대 등 7개 대학이 2015년부터 의전원을 없애고 의대로 완전 복귀한다는 계획서를 냈다고 밝혔다.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동아대 등 4개 대학도 최종 계획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으나 의대로 전환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국대는 의대로 돌아가지 않고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기초의학 강화와 학문 간 융복합 트렌드 등 미래 비전을 내다보고 의전원을 택했다”고 말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함께 운영하던 대학들이 의대를 많이 택한 이유는 우수한 학생들을 대학원보다 빠른 학부 과정에서 선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 대학도 다음달 22일까지 학제운영 계획을 내고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할 수 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