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단체 지정

입력 2010-09-02 18:50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1일 파키스탄 탈레반 조작인 ‘테리크-에-탈레반(TTP)’을 외국 테러리스트 조직(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으로 지정했다. 또 TTP의 최고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와 왈리 우르 레만을 ‘특별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목했다. 메수드는 2009년 8월부터 TTP 지도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레만은 남(南)와지리스탄의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국무부는 메수드와 레만의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TTP는 파키스탄의 테러조직으로 간주돼 왔으나 그동안 법적 조치는 없었다. 이번 미 국부부의 지정으로 TTP, 메수드, 레만을 돕는 행위는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미 금융기관 내 금융계좌나 거래도 동결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별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

TTP는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정부를 겨냥한 테러 활동을 해 왔다. 최근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을 공격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5월 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 미수사건과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 사건에도 TTP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