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진경여고, 전문계고 첫 중국교역과 설치 큰 성과
입력 2010-09-02 18:11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국을 누빌 주역을 양성한다.”
전북 익산에 있는 진경여고가 알찬 중국어교육으로 중국통을 배출하는 특성화고교로 우뚝 서고 있다. 진경여고는 2001년 전문계 고교 최초로 중국교역과(2학급)를 설치한 뒤 중국어 회화, 중국문화, 실무 중국어 등의 전문 교과목 학습과 해외연수로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 매년 100여명의 대학 진학자 가운데 10명 안팎이 중국 관련 학과에 입학한다.
학교측은 10년째 방학때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상즈(尙志) 조선족중고등학교와 톈진(天津)대 등에 20∼30명의 학생을 보내 6∼8주간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배우게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또 2007년 정부로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된 이후 자체 교습 책자를 발간하고 중국유학반을 개설했다. 이로 인해 올해 졸업한 채희정양이 난카이(南開)대와 톈진대에 동시 합격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2년전부터는 전북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있다. 4일 열리는 3회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15명의 학생이 자신들의 중국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1971년 진경여상으로 처음 문을 연 뒤 2001년 현재의 교명으로 바꾼 이 학교는 중국교역과와 함께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인력을 양성하는 ‘m-비즈니스과’를 운영하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