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방공사채 1500억 추가발행 승인… 평창 알펜시아 자금난 ‘숨통’

입력 2010-09-02 21:2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이 정부의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으로 자금난에 숨통이 트였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가 알펜시아 사업 지방공사채 1500억원 추가 발행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1500억원의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 조건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강원도가 책임지고 사업관리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행안부는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과 함께 지난 달이 만기였던 400억원과 다음 달이 만기인 500억원 등 900억원의 지방공사채에 대한 상환시기 3년 연장도 승인했다.

행안부의 이번 결정은 경기도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불거진 지방재정 건전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는 강원도민들의 뜻을 심사숙고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동계올림픽 유치, 관광기반 확충,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2008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잦은 설계변경과 완공지연 등으로 총사업비가 3000억원 이상 늘면서 연간 이자만 300억원이 넘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었다. 그러나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으로 경영이 안정되면서 분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한 종합관광레저시설 시설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 7월 오픈 이후 한 달여 만에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등 유동성 위기 속에도 시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춘천=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