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 별세
입력 2010-09-02 21:37
한국교회의 큰 별이 떨어졌다. 옥한흠(사진) 사랑의교회 원로목사가 2일 오전 8시43분 급성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72세. 1990년대 한국교회에 제자훈련을 정착시킨 그는 탁월한 설교가이자 이론가, 개혁자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로서 명성을 높였다.
옥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성균관대 영문과와 총신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서울 서초동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하고 제자훈련 목회로 수천명의 평신도 리더가 함께 사역하는 건강한 교회를 일구었으며, 2003년 65세에 조기은퇴를 결심해 한국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산파 역할을 했던 그는 85회의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로 1만8380명의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의 비전을 심어줬으며, 99쇄를 찍은 저서 ‘평신도를 깨운다’로 수많은 한국교회 성도들을 사역의 동참자로 깨웠다. 유족으로는 김영순 사모와 3남이 있다. 발인예배는 6일 오전 11시 사랑의교회에서 드려지며, 장지는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