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 성장률 6.1%로 상향
입력 2010-09-02 05:08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1%로 0.4% 포인트 또다시 올려 잡았다. 하지만 내년도 성장률은 종전 5.0%에서 4.5%로 낮췄다. 또한 7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은 확장적이라고 평가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국제기구 중에서 올해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F는 1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결과 한국 경제가 양호한 고정투자 증가와 재고확충 등에 힘입어 올해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IMF는 지난 4월 상반기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5%로 내다본 데 이어 7월 5.7%로 상향 조정했었다.
IMF가 이처럼 올해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잡음에 따라 금리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이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오히려 하향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진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낮게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7월 한국은행의 0.25% 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인 수준이며, 대부분의 중소기업 지원조치들은 회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한국은 경기회복과 자본 유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산가치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며 “한국 등 아시아 경제의 회복 및 투자심리 개선과 선진국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