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은 불안정성 임박 신호” 英紙 분석

입력 2010-09-02 00:47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중국 방문을 두고 전례 없는 불안정성(그리고 기회)이 곧 시작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일 도쿄발 분석기사에서 “김정일 부자의 중국 방문이 많은 가십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분석가들이 그의 방중 일정에서 동기 등을 가려내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분석가들은 왜 김정일이 이처럼 특별한 방문을 할 필요성을 느꼈고 김일성이 소년 시절 다녔던 학교를 김정은과 함께 방문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행은 김정일과 북한이 최종 단계로 들어가고 있으며 전례 없는 불안정성(그리고 기회)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또 다른 신호라는 해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월에 이미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최근 방문은 갑작스런 비상사태 때문에 촉발됐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지만 대부분 분석가들이 승계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겪은 후 북한 당국은 신중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기 위한 길을 닦아오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또 “선조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는 것은 김정일 가족의 개인 우상화에 있어 핵심”이라며 “김정은이 북한 대중들 앞에 서게 될 때 할아버지인 김일성에 대한 깊은 사랑은 후계자 자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