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전신검색기 성범죄자 배치
입력 2010-09-01 18:45
부산 김해공항의 전신검색기 운용 요원에 성범죄 전력자가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김해공항 경찰대와 부산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전신검색장비 운영·분석 요원 18명 가운데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성희롱, 성매매알선, 음란물 유포 등의 성범죄 전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의 협력업체 직원 2명은 2006년 성매매알선 혐의와 2005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각각 벌금형을 받았다. 또 공항공사 계약직 직원 1명은 2008년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공항에서 일반 검색업무를 맡아 일해오던 이들은 최근 전신검색기 운영·분석 요원으로 전환 배치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들의 성범죄 전력이 논란을 빚자 일반검색 업무로 전격 전환 배치했다.
한국공항공사와 협력업체는 직원 채용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에 신원조회를 의뢰해 결격사유에 해당되는 부분이 드러나지 않으면 채용해 왔다.
현재 공항공사의 채용 결격기준은 금고형 이상의 처분으로 사실상 벌금형이나 기소유예 처분 등을 받게 되면 성범죄라 할지라도 신원조회에 걸리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