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노인 위치 확인해 드려요”
입력 2010-09-01 21:37
앞으로 집을 나가 길을 잃어버린 치매 노인을 찾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치매노인의 위치 정보를 보호자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는 ‘치매노인 위치확인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5개월간 시범 실시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를 통해 무선단말기를 지닌 치매노인의 위치 정보를 주기적으로 받아보거나 원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또 보호자의 휴대전화로부터 일
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보 메시지가 뜨도록 설정할 수 있다. 치매 노인이 긴급 버튼을 누르면 미리 설정해둔 보호자 2명에게 호출 신호가 보내진다.
시 노인복지과(02-3707-9215)나 각 자치구에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대상은 요양소 등을 이용하지 않는 치매 노인을 보호하고 있는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4인 가구 기준 391만3000원) 이하인 가정이다.
이 서비스에 필요한 휴대전화 통신비 7700원은 단말기 제조회사에서 지원한다. 시범사업 기간 이후에는 성과 분석을 거쳐 시에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GPS 신호를 이용해 오차 범위가 20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