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12.6%↑ 중소기업은 3.4%↓… 2010년 하반기 양극화 심화

입력 2010-09-01 21:18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국내 상장기업 642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채용 규모는 1만51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1685명으로 3.4%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실제 채용 비율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뚜렷하다. 대기업은 조사 대상의 70.1%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2%보다 9.9% 포인트 상승했다. 채용하지 않겠다고 확정한 기업은 13.9%에 불과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채용하기로 한 기업이 49.3%로 절반도 되지 않았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40.3%, 계획을 정하지 못한 곳은 10.4%였다.

대·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포함해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실시하기로 확정한 곳은 370곳으로 조사 대상 회사의 57.6%를 차지했다. 지난해 채용을 한 35.4%보다 22.2% 포인트 증가했다. 370개 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만812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뽑은 1만6409명보다 10.4% 늘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