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다양한 먹거리 축제… 인삼 먹고 맴맴 포도 먹고 맴맴∼
입력 2010-09-01 17:37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얼룩진 올 여름도 어느새 8월 달력과 함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벼이삭이 패기 시작한 들녘은 아직 초록색이 완연하지만 포도밭과 사과밭에는 모진 여름을 극복한 열매가 탐스런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을 맞아 먹을 거리 축제가 열리는 전국의 지자체로 초가을 마중을 나가본다.
◇금산 인삼축제=‘금산에서의 하루,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라는 주제로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인삼엑스포광장 및 인삼약초시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금산 인삼축제는 인삼과 건강, 웃음을 테마로 다양한 경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강체험관은 사상체질 감별, 홍삼팩 마사지, 홍삼다이어트, 인삼족욕체험 등 다양한 대체의학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이번 축제는 기(氣)찬 생기하우스와 스트레스 제로관, 에헤라 장생마당, 데헤라 인삼마당 등 인삼과 건강을 테마로 한 새로운 킬러컨텐츠를 강화했다.
기(氣)찬 생기하우스는 아로마, 음이온, 음악 등 오감체험을 통해 생활 속의 기를 충전해 볼 수 있고, 스트레스 제로관에서는 현대인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맘껏 풀 수 있는 이벤트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헤라 장생마당에서는 떡메와 인삼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와 인삼마당극 등이 마련되어 있고, 데헤라 인삼마당에서는 인삼파종부터 가공, 유통까지 재배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통저울로 인삼무게 달아보기, 인삼 깎기,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 캐기 등 체험거리가 풍성하다(041-750-2394).
◇영동 포도축제=국내 최대의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2010 영동 포도축제’가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영동읍내의 군민운동장과 용두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포도축제는 본격적인 포도 출하를 앞두고 해마다 열리는 축제로 올해는 재미와 체험을 결합한 특별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포도 따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 포도 빙수 만들기, 포도 밟기 등 포도와 와인을 소재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포도과자, 포도아이스크림, 포도국수 등 포도로 만든 이색 먹을 거리도 등장한다. 축제기간 중 농특산물 판매장에 전문배달원이 배치되고 영동역에는 물품보관소도 설치돼 관광객의 편의를 돕는다.
같은 기간에 군민운동장 특설무대와 난계사, 용두공원 인근에서는 ‘제43회 난계국악축제’도 열린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蘭溪) 박연 선생을 기리는 전국 유일의 국악축제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공연, 서울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 등이 선보인다.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국악기 제작 및 연주체험, 전통공예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서울, 부산, 울산, 순천과 영동을 왕복하는 포도축제 관광열차도 운행된다(043-740-3474).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전북 장수의 한우랑사과랑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의암공원 및 장수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자연에서 느끼는 오감의 행복’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사과, 한우, 오미자, 토마토, 고추 등 장수군을 대표하는 레드 푸드(Red food)와 건강을 접목해 화제다.
올해는 한우목장체험, 사과?오미자 떡 만들기, 승마체험, 체험마을 모여라, 의암호 수상자전거 체험, 추억의 놀이터 등 체험행사를 강화하고 장수사과시험포, 논개생가, 장수목장 등 장수군의 주요관광지와 연계한 애플러브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축제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사랑으로 표현하고 그 사랑을 기부하는 ‘I Love Red’, ‘한우랑사과랑 주제관’, ‘장수한우장터’, ‘사과수확체험’, ‘적(赤)과의 동침’ 등 체험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해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한우고기 판매점, 레드 및 우수농산물 판매, 장수한우 경매, 사과카페 등 전시판매장이 상시 운영되고 지역풍물놀이 경연, 한우랑사과랑 그림그리기 및 백일장 등 경연대회가 펼쳐져 축제 내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준다(063-350-275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