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총회 이슈] (6) 기독교한국침례회

입력 2010-09-01 17:54

서울 궁동 연세중앙침례교회에서 27∼29일 열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는 차기 총회장으로 윤태준 대구중앙침례교회 목사와 이흥관 대전침례교회 목사가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 목사는 화합과 협력을, 이 목사는 은퇴목사 복지를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통과한 ‘호칭 장로’ 제도에 대한 세부규칙 마련이 당면 과제다. 당회와 연합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예우 차원의 ‘호칭 장로’ 제도의 정착 여부는 침례교단의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교회 재산의 3분의 1 이상을 총회에 등기해야 임원 자격을 갖추고 피선거권을 얻을 수 있었던 기존 규약을 임기 동안만 담보로 제출하자는 안이 상정돼 있다.

서울 여의도 침례회관 건축도 핫이슈다. 임원회는 미국 남침례교로부터 빌딩을 기부 받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건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수년째 상정 중인 여성 목사 안수 통과 여부와 최근 불거진 침례신학대학교 모 구약학 교수의 해임 통지와 관련, 학력 위조 시비가 주목된다.

기침 총회는 이번에 100차 총회를 맞는다. 이번 총회를 기해 한국 침례교의 토대를 세운 말콤 펜윅(1863∼1935) 선교사의 기념관을 캐나다 토론토에 건립하기 시작한다.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 의약 설비와 의약품을 갖춘 보건소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침례교회 간 결연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총회에는 아이티와 일본 침례교 총회장,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부 총재 등이 축하사절로 방문한다. 6·25전쟁 중 이 땅에 복음과 사랑을 전했던 미국인 선교사 25명이 총회에 초청된다.

기침 총회는 총회 2세기를 맞아 ‘대한민국 국민을 침례교 가족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도 운동에 적극 나설 방침을 세웠다.

이번에 총회 장소를 제공하는 연세중앙침례교회는 형편이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승합차와 소형 승용차 각 1대, 노트북 10대 등을 추첨을 통해 고루 나눠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