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TX로 ‘전국 90분 시대’… 일반열차도 230㎞로 고속화
입력 2010-09-02 00:45
전국 주요 도시를 90분대에 닿을 수 있는 고속철도(KTX)망이 10년 안에 구축된다.
현재 시속 150㎞ 정도로 달리는 열차는 230㎞로 빨라지며, 경북 포항과 전남 순천 등 KTX가 없는 지역에도 고속철도가 깔리는 등 전국을 하나의 도시권으로 묶는 광역·급행 교통망이 조성된다. 정부는 1일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국토해양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과 ‘미래 녹색국토 구현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발표했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고속철도망 구축이 완성되면 KTX로 90분대에 다닐 수 있는 지역이 인구 기준으로 현재 60%에서 84%, 국토 기준으로 30%에서 82%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 국토의 95%가 2시간 생활권에 들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해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미래 녹색성장 시대의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큰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남도영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