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파라솔 6천개 농민에 무료제공 재활용

입력 2010-09-01 18:12

올 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았던 파라솔이 농민들에게 무료 제공돼 재활용된다.

해운대구는 올해 인제대 등 대학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협찬 받아 제작한 6000여개의 파라솔을 해수욕장이 폐장되는 5일 이후 전국 농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구청측은 충북 제천시와 경북 영주시, 경남 하동군, 전남 해남군 등 자매도시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의 반응과 수요를 조사한 뒤 이달 중 전달할 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에도 2000개의 파라솔을 경남 김해시와 하동군 등 4개 지자체 농민들에게 전달했다. 파라솔은 들녘이나 집 마당에서 농사일을 할 때 햇볕가리개용으로 큰 인기를 끌며 재활용 됐다.

특히 인제대의 경우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에 협찬했던 400여개의 파라솔을 모아 추석 때 고향으로 귀향하는 학생과 교수 등을 통해 농민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