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 페피치 펄펄… 준결리그 합류
입력 2010-09-01 21:23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조 선두로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돌풍을 예고했던 LIG손보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 B조경기서 KEPCO45를 3대 2(25-23 25-10 15-25 20-25 15-12)로 눌렀다. 이로써 2승을 마크한 LIG손보는 1승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과 함께 준결리그에 합류했다.
남자부 A조서는 대한항공과 우리캐피탈이 격돌, 경험에서 한 수 앞선 대한항공이 3대 1(34-36 25-18 25-20 25-1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조 선두(2승)로 우리캐피탈(1승1패)과 준결리그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 새 용병 공격수 밀란 페피치(2m·보스니아)를 선보이며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LIG손보는 1, 2세트를 가볍게 따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특히 2세트에는 단 10점만 허용하며 압도했다. 그러나 올들어 전력이 한층 보강된 KEPCO45의 저력은 무서웠다. 문성민을 현대캐피탈에 내주는 대신 데려온 센터 하경민과 레프트 공격수 임시형에다 새 용병 밀로스 쿨라피치(2m5·몬테네그로)까지 가세한 KEPCO45는 3세트를 25-15로 빼앗은 뒤 4세트마저 25-20으로 가져와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10점차 패배면 예선탈락하는 LIG손보는 5세트 들어 이경수 김요한의 분전으로 13-12로 앞서다 막판 이경수의 강타와 황동일의 블로킹으로 15-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G손보는 페피치가 21점, 김요한, 김철홍이 각각 1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KEPCO45는 밀로스가 양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범실도 19개나 범하며 실속이 없었다.
여자부 준결리그서는 지난 시즌 V리그 3위팀 GS칼텍스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T&G를 3대 1(25-14 23-25 25-18 25-21)로 제압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30일 V리그 꼴찌팀 도로공사에 패했지만 이날 우승팀을 잡아 이번 대회서 불고 있는 하위팀 돌풍을 이어갔다. 반면 KT&G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에 연패하면서 준결리그 꼴찌로 주저앉았다.
수원=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