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돌아오는 롯데 홍성흔·KIA 윤석민 ‘가을 야구’ 내 손안에…
입력 2010-09-02 00:58
그동안 부상 등으로 빠졌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9월 들어 대거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롯데 구단은 1일 부산 LG 전에 앞서 유격수 박기혁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박기혁은 지난 6월22일 마산 한화전서 신경현과 부딪혀 복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에 올시즌이 힘들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두달여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박기혁의 현재 몸 상태는 이미 지난달 29일 2군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는 박기혁의 복귀로 내야진이 그만큼 탄탄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박기혁의 복귀로 이달 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표를 앞두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프로야구계를 강타한 ‘윤석민 사구’의 주인공 홍성흔(롯데)과 윤석민(KIA)도 이르면 다음 주 복귀할 전망이다. 홍성흔은 지난달 30일 병원에서 손등 뼈가 거의 다 붙었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미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컨디션도 끌어올린 상태다. 공황장애 증세를 보였던 윤석민도 3군 훈련에 합류했다.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이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감을 찾았다”면서 “조만간 1군에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구 파문 당사자들이 복귀하게 되면 막바지에 다다른 롯데와 KIA의 마지막 4강 싸움도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한편 LG는 1일 사직에서 역대 포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올라선 조인성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8대 7로 승리했다. 선두 SK는 두산을 3대 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SK는 이날 넥센에 4대 5로 패한 2위 삼성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