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신형 전투화 불량 감사 착수

입력 2010-09-01 00:25

일선 부대에 보급되고 있는 신형 전투화 가운데 상당수가 불량품으로 드러나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31일 “지난해부터 생산돼 군에 납품되고 있는 신형 전투화 중 4000여 켤레에서 뒷굽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지난주 국방부와 감사원이 이를 규명하는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투화를 생산하는 11개 업체 가운데 3개 업체에서 생산된 전투화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주 이 사실을 보고받고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방사청 관계자는 “뒷굽이 떨어지는 전투화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0.99% 정도”라며 “감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자가 드러난 봉합식 신형 전투화는 뒷굽에 못을 박아넣는 기존 전투화와 달리 전투화 상단 가죽 부위와 바닥 창을 봉합사(실)로 붙이는 방식으로,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반면 방수 기능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전투화는 올해 생산돼 납품된 40만5000켤레 가운데 4035켤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