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작은 차로 바꾼 장관… ‘실세’ 이재오-박재완 첫 출근부터 서민 행보
입력 2010-08-31 22:20
‘작은 차로 바꾸고, 지하철 타고.’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재오 특임장관 등 ‘실세 장관’들이 첫 출근부터 서민 행보에 나섰다.
박 장관은 31일 국무회의에 1600㏄급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출석했다. 기존 장관 업무용 차량인 3800㏄급 대형 승용차를 준중형 차량으로 바꾼 것이다. 그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시절에도 경차를 몰았다. 청와대에서 녹색성장정책을 기획하고 실행을 주도했던 터라 장관직을 수행하면서도 계속 모범을 보이겠다는 뜻이다.
이 장관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오전 5시45분쯤 서울 은평구 자택을 나선 이 장관은 인근 3호선 연신내역까지 15분 정도 걸어간 뒤 지하철을 타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향했다. 노타이 차림에 서류 가방을 손에 든 이 장관은 출근길에 만나는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라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이 장관은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여의도 국회 , 수유리 민주당 의원 연찬회장, 수유리 4·19 국립묘지를 숨 가쁘게 돌았다.
이성규 선정수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