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페루 FTA 타결] 한국의 FTA 현황은… 호주 등 3개국과 연내 타결 추진

입력 2010-08-31 18:12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거나 발효된 국가는 모두 45개국이다. 연말까지 정부는 호주와 콜롬비아, 터키 등과의 FTA 타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세안(10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칠레, 싱가포르 등 16개국과 FTA를 발효시켰다. 여기에 FTA 협상을 타결하거나 서명을 끝낸 미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 페루까지 합하면 우리나라와의 FTA 체결국은 전 세계 45개국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 터키 등 12개국과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선 정부는 이들 가운데 올해 안에 3개국 이상과 FTA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와는 소수의 핵심 쟁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협정문안에 합의를 도출한 상태다. 콜롬비아도 7월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터키 역시 적극적이다. 오는 10월 3차 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과의 경제협력체인 걸프협력협의회(GCC)와의 FTA 협상도 석유화학산업 등에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연내 타결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페루와의 FTA 타결로 다른 중남미 국가와 진행하고 있는 FTA 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 외에 멕시코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등과는 FTA 체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중국, 일본과의 FTA 및 한·중·일 3국 간 FTA도 미국, EU와의 FTA 영향을 받아 조금씩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상충 문제를 푸는 데는 3국이 모두 소극적이다. 한·중 FTA는 3년반 만에 산관학 공동연구를 마쳤으나 농산물 분야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정부 간 협의로 넘어갔다. 한·일 FTA 역시 2004년 11월 정부 간 협상이 중단된 이후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