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 당선자 재산공개] 최대호 111억-곽노현 빚 8억4600만원
입력 2010-09-01 00:18
올해 새로 선출된 단체장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으로, 재산이 111억88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고한 지방선거 후보등록 당시의 총 재산액 168억8000만원과 비교할 때 6개월 만에 57억원(33.8%) 감소했다.
광역시·도의원 중에서는 이재녕 대구시의원이 120억641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재산은 선거 때 빌린 채무로 마이너스(-) 8억4694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이후 선관위에서 34억8700만원을 보전받았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광역단체장 8명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의 재산이 21억952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까지 합치면 55억9700만원을 신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위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 말 현재 2억7700만원의 재산이 있다고 신고했으나 선거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3억4000만원을 빌리는 등 지출이 늘어 지난 7월 현재 7800만원의 빚을 지는 등 광역단체장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재산을 5577만원으로 등록한 김두관 경남지사는 한겨레신문과 남해신문, 경남도민일보 등 언론사 주식을 900만원어치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광재 강원지사는 서울 평창동 빌라(200㎡)와 배우자 명의의 10억원대 단독주택 등 재산이 18억원을 넘었지만 채무도 13억원 가까이 됐다.
최호정 서울시의원은 부친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재산을 합쳐 91억8000만원을 신고했으나 정작 자신은 부모에게 2억3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등록했다.
곽 교육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4채 등 1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237명으로부터 16억3800여만원을 빌렸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5억
6000여만원을 대출받는 등 채무가 22억원 늘어났다.
거액 자산가 중에는 부동산보다 예금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성식 함안군수는 부동산이 19억2146만원인데 반해 예금, 증권, 채권 등을 합친 금융자산은 82억9318만원이었다.
서울 구청장 25명의 재산 평균은 9억5705만원으로, 신임 기초자치단체장 118명 평균보다 3억여원 적었다. 재산이 10억원 이상인 구청장이 8명이었고, 재산이 1억원에 못 미치는 구청장도 4명이나 됐다. 특히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부동산, 예금 등을 합친 재산보다 빚이 546만원 더 많았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