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철 소환 조사 鄭씨와 대질 신문… 대가성 부인
입력 2010-08-31 18:28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31일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금품·향응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한 전 검사장을 상대로 정씨로부터 식사 접대 및 금품을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씨가 검사 접대 사실을 기록한 진정서를 대검에 제출했는데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도 캐물었다.
한 전 검사장은 대가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금품수수, 향응 등 억울한 게 있어 대질신문을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며 정씨와의 대질신문에도 임했다. 한 전 검사장은 검찰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지난해 3월 정씨로부터 접대 및 현금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 6월 면직됐다.
한편 특검팀은 30일 박기준 전 검사장이 출석 통보시간보다 3시간 앞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것과 관련, 상부에 보고 없이 문을 열어준 직원을 파악하고 엄중 경고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